병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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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마음동물병원은?

  • 1마음을 읽어주는 마음동물병원은...
  • 113자의 긴 이름 속에 '마음을 읽어주는 마음동물병원'의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멋지고 세련된 이름도 많지만 제가 추구하는 병원의 모습은 무얼까 고민하고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얼까 또 고민하고 고민하여 

    부르고  쓰기는  무언가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소박하고 따뜻하고 철학이 담긴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내 마음도 어떨 때는 잘 모르는 게 사람인데 타인의 마음을 읽어준다는 거만한 생각으로 지어진 이름은 아닙니다.

    말로 글로 마음을 표현할 수도 없는 우리 강아지 고양이 친구들의 마음을 읽어준다는 거만한 생각으로 지어진 이름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 진료를 보면서 수의사는 동물의 질병만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당연한 일이며, 아픈 개나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오는 보호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많은 사연들을 이해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고, 때로는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결정해 주어야 하고, 그 속에서 동물을 치료하는 나와 동물의 더 나은 삶의 질을 바라는 보호자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하는 일 또한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보호자의 간절한 눈빛 속에는 우리 아이(개나 고양이)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제가 신도 아닌데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아이가 무섭거나 불안하거나 편안하거나 기분이 좋을 때 하는 행동을 제가 대신 통역해 드리면 조금이나마 보호자분들께 도움이 될까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즐겁게 하는 것을 알려드리면 어떨까요? 우리 아이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을 읽어주는 마음동물병원은 이런 제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보호자의 마음도, 우리 아이의 마음도 

    저는 

    눈 크게 뜨고 

    귀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읽어 드리겠습니다. 



    2020 10 5 손영숙